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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스터, 2021-08-05 1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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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쌘뽈여자중학교

          최선애

 

  사랑하는 엄마

 오늘도 엄마의 차를 타고 집을 떠나 탑정호를 바라보며 학교로 가고 있어요. 학교 가는 날이면 한 번도 빠짐없이 엄마의 차를 타고 이 길을 지나가지요. 잔잔하고 예쁜 꽃들로 가득한 봄이 가고 뜨거운 열기가 시작하는 여름이에요.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 가족 아침밥을 준비하시고 또 집안 정리하시며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느라 맺힌 땀방울이 엄마의 이마에서 반짝거렸어요. 엄마의 뒷자리에서 엄마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바라보면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저의 가슴에도 맺혔어요. 

  오늘 아침에 갑자기 엄마의 하루가 어떠실까?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을 차를 타고 학교 오는 길에 계속 했어요. 딸기 검수하는 회사에서 일하시는 엄마는 늦은 저녁 9시까지 회사에서 일하시고 집에 오시어 아침밥 준비하시고

 빨래 정리하시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시다 12시가 되어야 잠잘 준비를 하십니다. 늦은 시간까지 지치실텐데도 저희 앞에서 한 번도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지요. 그것도 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일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실까? 그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찡해지고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엄마는 완전 쌩쌩해 보이셨는데 요즘의 엄마는 말씀은 안 하시지만 여기저기 아프셔서 얼굴에 힘이 없으시고 많이 지쳐 보이셨어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따뜻한 눈빛으로 저를 내려다 보셨는데 어느 날부터 저를 올려다보셨지요. 엄마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마와 눈가에 가는 주름이 그어져 있고 새까맣던 머리 사이로 하나 둘씩 흰머리가락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차를 타기 위해 집에서 서둘러 나오다 앞서 가시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깨가 힘없이 쳐져 계신 것을 발견했어요. 그런 엄마를 지켜보면서 저는 엄마에게 무엇을 해드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빠도 요즘 큰언니가 너무 말썽을 부려서 걱정이 많으시죠. 언니가 빨리 정신을 차려서 아빠와 엄마가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어디 그뿐인가요.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며 사시는 것도 엄마에게 정말 쉽지 않을 텐데 한 번도 싫어하시는 내색을 하지 않으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정성을 다하시는 엄마 아빠의 효심에 감동해요. 저도 엄마 아빠의 마음을 닮아서 효를 잘 실천해야겠다고 마음 먹어요.

  어쩌면 제가 학교에서 우리들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활동하는 ‘효순이’ 동아리에 참여한 것도 엄마 아빠의 그런 모습 때문일 거에요. 제가 어떻게 부모님께 그리고 어른들에게 어떻게 해드리는 것이 효인지 잘 몰랐는데 ‘효순이’ 활동을 하면서 엄마 아빠에게 매일 할 수 있는 효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게되고 실천하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요양원 어르신을 찾아서 효를 실천하면서 집에서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마음 쓰지 못했던 것들을 반성하게도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고장의 효녀 효자 효부 이야기를 찾으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나도 효녀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돼요. 어떤 사람은 편찮으셔서 목숨이 위태로우신 부모님을 위해 자기 손가락을 잘라 피를 입에 넣어드리기도 하고 한 겨울에 부모님이 드시고 싶어 하시는 과일이나 물고기를 찾아 헤매다 찾던 것을 얻어 부모님을 살리는 이야기들이 있었어요. 우리 마을 충곡리에도 그런 효자가 있었지요. 저는 ‘효순이’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우리 고장의 효 정신을 실천하고 알리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 집에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께 먼저 착한 딸 손녀가 되어야겠지요. 말보다 행동으로 사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회사가 많이 힘들어 엄마 아빠께서 걱정이 많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착하시고 성실하신 엄마 아빠에게 곧 꼭 좋은 일이 생길 거라 믿어요. 엄마 아빠가 요즘 자주 나누시는 대화가 “진짜 사는 것이 지친다.” 두 분이 나누시는 대화를 제가 엿듣게 될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철렁거렸는지 몰라요. 그러면서 고민했지요. 제가 엄마 아빠께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엄마 아빠가 저에게 바라시는 것은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일 테니 먼저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학교에 가서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에 엄마 아빠가 물려주신 성실함을 실천한답니다. 선생님들의 말씀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해요. 그러다보면 공부에 자신감도 생기고 시험 성적도 잘 나오거든요. 공부를 잘해서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이죠. 

  그리고 제가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거지요. 엄마가 오시기 전에 집안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해놓고 늦은 시간에 지친 모습으로 돌아오시는 엄마에게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이죠. 집을 나갈 때나 들어올 때 제가 가는 곳을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으며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도 효도하는 길이지요. 피곤한 엄마 아빠를 위해 안마도 해드리고 예쁜 말로 격려해드리는 것도 효의 방법이죠.

  엄마 아빠 사시는 것이 아무리 힘들고 지치셔도 엄마 아빠 곁에 제가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주세요. 저는 무조건 엄마 아빠의 편이고 엄마 아빠를 위해 모든 것을 할 거에요. 저는 든든한 엄마 아빠의 팬이거든요. 저에게 엄마 아빠는 인생의 모델이자 존경하는 사람이셔요. 그렇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항상 행복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착한 딸이 될 거예요. 저의 소원은 엄마 아빠가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매일을 즐겁게 사시는 것이에요.

  엄마 아빠! 저를 낳아주시고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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